가을 이사철인데 전세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86주 연속 올랐다는 소식이 나왔거든요. 2025년 2월부터 한 주도 빠짐없이 오른 셈이고, 올해 들어 다섯 개 자치구는 벌써 10% 넘게 뛰었습니다. 세입자 입장에서 지금 꼭 챙겨야 할 것들을 4가지로 정리해 드립니다.
1. 전셋값, 86주째 상승… 올해 10% 넘은 곳도
9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16% 올랐습니다. 86주 누적 상승률은 12.17%에 달합니다. 올해 들어 성북·노원·강북·도봉·성동 다섯 개 구는 전셋값이 10%를 넘게 올랐는데, 성북구가 13.73%로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서초구는 오히려 0.23% 내리고 강남구는 보합이라, 지역별 온도 차가 큰 게 요즘 시장의 특징입니다.

2. 매물이 씨가 마르고 있습니다
전세 매물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 집계로 이달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 497건으로, 작년 10·15 대책 직전보다 13.8% 감소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전세수급지수는 127.5까지 올라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물건은 없고 찾는 사람은 많은 상황인 거죠.
3. 당분간 공급 부족은 이어집니다
입주 물량이 넉넉하지 않은 게 근본 원인입니다. 올해 4분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 86채로 1년 전보다 50.6% 줄었고, 서울은 올해 하반기 1만 8994가구, 내년 2만 2428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연간 적정 수요로 추산되는 4만 가구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 전문가들은 향후 1~2년 전셋값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세도 예외는 아닙니다.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4만 1000원으로 2년 새 24.3% 올랐습니다.
4. 세입자가 지금 챙길 체크리스트
첫째, 계약갱신청구권을 적극 활용하세요. 갱신 시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돼 급등장에서 버팀목이 됩니다. 둘째, 전세보증보험 가입은 필수입니다. 셋째, 계약 전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같은 단지의 전세가와 매매가를 비교해 전세가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지 않은지 확인하세요. 넷째, 월세로 전환할 땐 전월세전환율을 따져 월세 부담을 미리 계산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8.18%로 매매가격 상승률(8.19%)에 육박합니다. 공급이 풀리기 전까지는 매물을 보는 즉시 움직이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위에 정리한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챙기면서, 가을 이사철을 손해 없이 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