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서 6월은 까치와 까마귀의 번식기와 이소기(巢離期)로
사람과의 갈등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행동 특성을 이해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까치·까마귀 공격, 정말 사람을 노리는 걸까?
까치와 까마귀는 본능적으로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이소기를 맞이한 새끼들이 둥지를 떠나 연습 비행을 하게 되면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의 움직임조차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무방비한 보행자가 공격을 당하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소기란 무엇인가요?
이소기는 "새끼 새가 둥지를 벗어나 스스로 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주로 5월에서 6월 사이 까치와 까마귀의 새끼들이 둥지를 떠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됩니다.
이 시기의 새끼들은 날아오르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여,
나무 아래나 도로 인근 등에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됩니다.
부모 새들은 새끼 주변을 지키며 사람의 접근을 강한 위협으로 느낍니다.
어미 새의 본능적 방어 행동
조류연구센터 이승희 연구원은
"어미는 잘 날지 못하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이 새끼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 생각하고 공격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공격의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새끼를 지키려는 방어 행동'인 것이 핵심입니다.
공격은 주로 사람의 머리 위를 비행하며
날개로 스치거나 부리로 머리를 가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갑작스러운 공격은 매우 놀라운 경험이 됩니다.
까치뿐 아니라 까마귀도 주의해야 합니다
6월은 까마귀의 번식기로, 까치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자신들의 새끼를 위협한다고 착각하여 공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도심의 공원, 주차장, 학교 주변 등
사람이 자주 지나다니는 공간에서 둥지를 트는 경우가 많아
접촉 위험이 높습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한 예방 행동
아래 표는 까치·까마귀 공격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 수칙을 정리한 것입니다.
행동 수칙 설명
우산이나 모자 착용 | 머리 부위를 가려 불필요한 피해 방지 |
둥지 주변 우회 | 새들이 날고 울며 경계하는 곳은 피해서 이동 |
아이 동반 시 주의 | 아이들은 놀라서 도망가다 더 위험해질 수 있음 |
둥지를 발견했다면 일정 기간 그 구역을 우회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주의 필요성
최근 몇 년 사이,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공원 내 벤치 근처에 둥지를 튼 까마귀가 산책객을 공격해
지자체가 일시적으로 구역을 폐쇄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평소 다정했던 새가 갑자기 공격적이어서 무척 놀랐다"는 목격자의 증언처럼,
사람을 향한 행동이 돌발적으로 보이더라도 그 근본은 새끼 보호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인간과 공존을 위한 이해
조류의 번식기와 이소기에 대한 이해는
불필요한 인간-조류 갈등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공격받았을 때 무리하게 대응하거나 돌을 던지는 행동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조용히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처법입니다.
전문가 팁: 까치·까마귀 둥지 구별 방법
까치는 나뭇가지와 철사를 엮어 높은 나뭇가지 끝에 둥지를 만들며
까마귀는 나뭇가지 위뿐 아니라 건물 옥상이나 에어컨 실외기 등 구조물 위에도 둥지를 틀 수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둥지 위치를 확인하고 아래 표에 따라 행동을 결정하세요.
새 종류 둥지 위치 특징 공격 빈도
까치 | 나무 꼭대기, 도심 나무 위 | 중간~높음 |
까마귀 | 전봇대, 건물 구조물, 고지대 등 | 높음 |
특히 까마귀는 지능이 높고 기억력이 좋아 공격받은 사람을 기억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정리하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5월과 6월은 까치와 까마귀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가 조금만 배려하고 조심한다면, 불필요한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조심하는 것, 그것이 자연과 공존하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