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역 부역명에 ‘무신사’… 사실상 브랜드 역명화?
서울교통공사의 성수역 부역명 병기 사업에서 무신사가 단독 입찰자로 참여하면서, 성수역이 사실상 '무신사역'으로 불리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입찰은 유찰됐지만, 지방계약법 특례 조항에 따라 수의계약이 가능해져 절차는 그대로 진행 중입니다. 브랜드 이름이 공공 교통시설의 일부로 병기되는 데 대한 상업화 논란도 불거졌지만, 현행 규정상 문제는 없는 상황입니다.
브랜드 이름이 지하철 역명에? 변화의 시작
서울교통공사는 역세권 기업 및 지역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주요 역사에 부역명을 병기하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성수역은 무신사가 본사를 두고 있는 곳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지리적 상징성이 높아 무신사가 부역명 병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찰 유찰 후 수의계약… 왜 가능한가요?
일반적으로 입찰이 유찰되면 사업이 중단되지만, 지방계약법에서는 예외 조항을 둡니다.
입찰 참여자가 1곳일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어, 이번 경우에도 무신사와의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조건 내용
입찰 결과 | 무신사 단독 참여, 유찰 |
진행 가능 절차 | 지방계약법 특례에 따른 수의계약 |
결과 예상 | 성수역(무신사) 형태의 병기 |
성수역(무신사), 이런 식으로 병기됩니다
만약 수의계약이 체결되면 성수역은 "성수역(무신사)"라는 형태로 역명판, 노선도, 안내방송 등에 병기될 예정입니다.
이는 이전에도 이뤄졌던 병기 방식으로, ‘건대입구(세종대)’, ‘혜화(서울대병원)’처럼 괄호 속 부역명 형태로 표현됩니다.
시민 반응은? 의견은 엇갈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브랜드를 통한 지역 인지도 상승 효과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공공재를 사기업의 광고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무신사, 성수의 상징이 되나
무신사는 성수동을 중심으로 한 패션·문화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해 왔습니다.
이미 성수동은 ‘힙지로’ 못지않은 MZ세대 성지로 떠오른 지역이며, 무신사의 상징성과 맞물려 지역 이미지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브랜드 위치 지역 상징성
무신사 | 성수동 본사 | 청년문화·패션 중심지 |
병기역 | 성수역 | 주요 교통 요충지 |
타 사례 | 건대입구(세종대) | 인근 기관 브랜드 병기 |
병기 명칭의 한계와 규제는 없을까?
현재 서울교통공사의 병기 명칭 사업은 내부 심사 기준에 따라 진행되며, 특정 업종 제한이나 명칭 성격에 대한 세부 규정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미지 훼손’이나 ‘사회적 부적절성’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에서 보다 구체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브랜드 병기? 제도적 고민 시급
성수역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역사에 브랜드 이름이 붙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역이름=공공재’라는 상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기준과 절차의 투명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결론: '무신사역'은 상징인가, 상업화인가
이번 성수역 부역명 병기 사례는 단순한 지역 이름 변경을 넘어, 공공성과 상업성 사이의 균형을 묻는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도입의 명분은 ‘지역 활성화’, 그러나 그 이면에는 공공 자산의 상업화라는 큰 질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