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학군 목동, 왜 학교폭력 문제로 지목됐을까?
서울 양천구 목동은 전통적인 명문 학군으로 꼽히는 지역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목동중학교와 목운중학교는 높은 진학률과 학부모 관심을 받는 학교지만, 최근 교육부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신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이들 학교가 문제의 중심에 놓였는지 그 배경과 원인을 정리해드립니다.
과밀 학급과 경쟁 중심 문화가 만든 스트레스 구조
목동 지역은 교육열이 높고, 목동중·목운중은 모두 대단지 아파트 밀집 지역에 위치해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보다 많은 편입니다. 학습과 생활 모두 경쟁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사소한 충돌이 감정적 갈등으로 번지기 쉽습니다.
진단 방식의 변화로 ‘신고 건수’ 자체가 증가
최근 몇 년간 학교폭력의 정의와 인식이 확장되었습니다.
과거라면 장난으로 치부되던 행위들도 지금은 "언어폭력", "사이버 괴롭힘"
등으로 적극 신고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실제로 피해 학생이 느낀
감정이 기준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신고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목동중·목운중, 비슷한 학군 속 ‘학생 교류’ 빈번
두 학교 모두 인접한 교육지원청 소속으로 학생 간 교류가 많고,
동일 학원이나 지역 커뮤니티 활동 등을 함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갈등이 확산되거나, 특정 무리가 여러 학교에 걸쳐 형성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사안 발생 후 영향 범위가 커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내부 단합’보다 ‘무리 형성’이 강한 구조
전입 학생이 많은 지역 특성상, 학급 내부의 유대감이 낮고
학생들 간 무리 형성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이러한 환경은 일부 학생의
고립을 초래하거나 언어폭력, 따돌림 등의 학교폭력 발생에
취약한 조건이 됩니다.
상담 인력 및 대응 체계의 부족
두 학교 모두 교육청의 지원을 받고는 있지만,
학교 규모에 비해 전문 상담 인력은 부족한 편입니다.
학부모 민원이 빈번하고 교사의 업무 과중도 큰 상황에서
신속한 개입과 중재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구조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실태조사의 수치, 실제 폭력과 1:1 대응은 아님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매년 설문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피해 사실을 경험했는지에 따라 집계됩니다. 이 때문에
‘심각한 폭력’이 아닌 사소한 다툼까지 포함되는 구조로,
학교 간 비교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학교명 응답률 학교폭력 경험률(%) 주요 형태
| 목동중 | 97% | 5.4% |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
| 목운중 | 96% | 6.1% | 사이버폭력, 언어폭력 |
지역사회와 학교의 공동 대응 필요
현재 두 학교는 양천교육지원청의 중점 관리대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문 강사 파견, 인성 프로그램 강화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의
협력과 지속적인 관찰이 필수입니다.
대응 주체 진행 중인 조치 향후 필요 조치
| 학교 | 인성교육 강화, 전담 교사 지정 | 정기적 점검, 갈등중재 강화 |
| 교육청 | 컨설팅 운영, 실태조사 분석 | 장기적 커리큘럼 설계, 전문 인력 확충 |
| 지역 커뮤니티 | 보호자 교육, 민관 협력 캠페인 운영 | 사후 관리 체계 확립, 청소년 쉼터 구축 |
